
앱 업데이트 후 권한 재확인 — 업데이트 직후에 붙이는 메모
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의 스마트폰 앱 접근권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가 정한 갱신(업데이트) 시 고지·동의 기준과, 안드로이드·아이폰에서 업데이트 직후 권한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짧게 점검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앱 업데이트 완료 알림이 뜬 뒤 바로 앱을 열면, 이전에 없던 권한 요청 팝업이 다시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예전에 설치할 때 한 번 허용했던 것 같은데 왜 또 물어보는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니며, 개별 앱의 위법 여부를 판정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업데이트 이후 접근권한이 바뀌는 것이 왜 일어나는 일인지, 그리고 그 화면을 넘기기 전에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를 공식 안내서와 운영체제 지원 문서를 기준으로 짧게 정리합니다. 개인정보 침해가 의심되는 구체적 사안은 소관 기관의 안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업데이트 직후에 낯선 권한 팝업이 뜨는 상황
주로 쓰는 배달 앱이나 지도 앱을 오랜만에 업데이트한 뒤 실행하면, 설치 당시에는 없었던 위치 정보 접근이나 알림 권한을 다시 묻는 화면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미 몇 년째 써온 앱인데 갑자기 새 권한을 요구하니 당황스러울 수 있고, 화면을 자세히 읽지 않은 채 예전처럼 습관적으로 '허용'을 눌러 넘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업데이트 알림 자체도 보통 몇 줄의 변경 사항만 짧게 안내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 안에 권한 변경이 포함되어 있었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자가 성능 개선이나 신규 기능 추가를 위해 접근권한 목록을 함께 바꾸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설치할 때는 카메라 권한만 있던 사진 편집 앱이 새로운 클라우드 백업 기능을 추가하면서 연락처나 저장공간 접근 권한을 함께 요구하게 되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업데이트 노트에 명확하게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용자가 권한 재확인 팝업이 뜨기 전까지는 바뀐 내용을 미리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업데이트를 마친 직후에는 설치 초기와는 다른 습관이 필요합니다. 처음 앱을 설치할 때는 권한 요청 화면 하나만 확인하면 되지만, 이미 쓰고 있던 앱이 업데이트된 경우에는 새로 추가된 권한이 있는지, 그 권한이 실제로 새로 생긴 기능과 관련이 있는지를 한 번 더 따져보는 확인 절차가 하나 더 필요해지는 셈입니다. 이 글에서 짚는 내용은 그 확인 절차를 어떤 기준으로 하면 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업데이트 시 접근권한이 바뀌는 것을 다루는 공식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2017년 3월 24일 스마트폰 앱 접근권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를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안내서는 이후 정보통신망법 개정(2018년 6월 12일, 2020년 2월 4일)과 같은 법 시행령 개정(2020년 8월 4일) 내용을 반영해 현재 형태로 마련되어 있으며, 운영체제 공급자, 스마트폰 제조업자, 앱 마켓 사업자, 앱 서비스 제공자 등 앱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업자 전반에 적용되는 실무 지침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안내서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접근권한 고지·동의 절차가 앱을 처음 설치할 때만이 아니라 앱을 갱신, 즉 업데이트할 때도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내서는 갱신을 앱의 성능이나 기능 개선, 오류 수정, 사용자 사용환경 변경 등 사업자의 필요에 의해 앱을 변경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어서, 새 기능을 추가하며 접근권한을 늘리는 흔한 업데이트 유형 대부분이 이 정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설치 시점의 권한 고지만 지키고 이후 업데이트에서는 권한 변경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은 안내서의 기준과 어긋날 소지가 있습니다.
다만 안내서는 예외도 함께 정해두고 있습니다. 접근권한의 변경 없이 단순히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개선은 이 안내서가 정한 갱신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권한 목록 자체에 변화가 없는 보안 패치성 업데이트라면 별도의 권한 재동의 절차가 뒤따르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권한 목록에 변화가 있는 업데이트라면 설치 초기와 마찬가지로 이용자에게 항목과 이유를 알기 쉽게 고지하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따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을 알고 있으면 업데이트 후 팝업이 뜨는 경우와 뜨지 않는 경우를 좀 더 납득하기 쉬워집니다.
정보통신망법 제22조의2가 정한 필수적 접근권한과 선택적 접근권한의 구분 원칙 역시 업데이트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업데이트로 새로 추가된 권한이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 접근권한인지, 아니면 없어도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없는 선택적 접근권한인지에 따라 이용자가 동의 여부를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설치 시점과 업데이트 시점 모두에서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운영체제 자체의 업데이트가 권한 체계를 바꾸는 경우
접근권한 변화는 앱 사업자의 결정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운영체제 자체가 업데이트되면서 권한 구조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공식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6.0(API 수준 23) 이상부터는 위험도가 높은 권한을 앱 설치 시점이 아니라 실제로 그 기능이 필요한 시점, 즉 런타임에 요청하도록 하는 방식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 덕분에 이용자는 앱을 설치하자마자 모든 권한을 한꺼번에 판단하지 않고, 특정 기능을 처음 사용하려는 순간에 맞춰 권한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런타임 권한 체계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13(API 수준 33)에서는 앱이 예외 없이 알림을 보내려면 POST_NOTIFICATIONS라는 새로운 런타임 권한을 이용자에게 요청하도록 하는 체계가 도입되었습니다. 즉 앱 자체는 그대로인데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만 업데이트되어도, 이전에는 별도 동의 없이 오던 알림이 새로운 권한 요청 화면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는 앱 업데이트 알림이 아니라 운영체제 업데이트 알림에 딸려오기 때문에 더 놓치기 쉽습니다.
Google Play 정책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Play 콘솔 고객센터 안내에 따르면 앱이 SMS나 통화 기록처럼 위험성이 높거나 민감한 권한의 사용을 요청하는 경우, 개발자는 별도의 권한 선언 양식을 작성해 Google Play의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새 권한을 추가하는 업데이트가 심사 단계에서 한 번 더 걸러지는 절차가 있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절차까지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업데이트 후 팝업을 스스로 살펴보는 습관은 별개로 필요합니다.
심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그냥 넘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 심사를 통과한 앱이니 업데이트 후 뜨는 권한 요청도 안전하게 걸러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사 기준과 이용자가 실제로 판단해야 할 내용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애플의 앱스토어 심사 지침 5.1.1은 앱이 카메라나 마이크 같은 보호된 자원에 접근할 때 표시하는 목적 문자열이 데이터 사용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유를 밝히지 않는 모호한 문구는 반려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침은 문구가 얼마나 구체적인지를 심사하는 기준이지, 그 권한이 이용자에게 실제로 필요한지를 대신 판단해 주는 절차는 아닙니다.
구글 플레이의 데이터 보안(Data safety) 섹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섹션에는 앱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3자와 공유하는지가 게시되며, Google은 모든 개발자가 2023년 12월 7일까지 이 섹션에 데이터 삭제 옵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 역시 앱 상세 페이지에 별도로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업데이트 팝업 화면만 보고 습관적으로 허용을 누르는 이용자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흔히 놓치는 부분은 오래 쓰던 앱일수록 업데이트로 추가된 권한을 더 쉽게 지나친다는 점입니다. 새로 설치한 앱이라면 권한 요청 화면을 주의 깊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몇 년째 신뢰하며 써온 앱이 업데이트로 새 권한을 요구하면 이 앱이 그럴 리 없다는 생각으로 별다른 의심 없이 허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히려 오래 신뢰해 온 앱일수록 업데이트 시점에 추가된 권한이 실제로 어떤 새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데이트 이후 새 권한을 거부하면 그동안 잘 쓰던 앱이 아예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일단 모두 허용하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내서가 정한 필수·선택 구분 원칙에 비추어 보면,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권한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서비스 이용 자체를 막는 설계는 원칙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권한을 일단 거부해 보고 앱의 핵심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직후 실제로 확인할 항목
업데이트 알림을 확인하는 습관과 권한 화면을 확인하는 습관은 따로 관리하는 편이 더 확실합니다. 아래 표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업데이트 이후 권한을 다시 점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공식 지원 안내 경로를 정리한 것입니다.
| 구분 | 안드로이드 | 아이폰(iOS) |
|---|---|---|
| 권한 확인 경로 |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또는 개인정보 보호) > 권한 관리자 |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 새 권한 요청 시점 | 위험 권한은 설치 시점이 아니라 실제로 기능을 쓰는 런타임 시점에 요청 | 보호된 자원에 접근하는 기능을 처음 실행할 때 목적 문자열과 함께 요청 |
| 최근 추가 사례 | 안드로이드 13부터 알림 발송에 POST_NOTIFICATIONS 런타임 권한 도입 | 심사 지침 5.1.1에 따라 목적 문자열에 구체적 사용 목적 명시 요구 |
| 참고 출처 | Android 개발자 공식 문서, Google 고객센터 | Apple 공식 지원 문서, App Store 심사 지침 |
이 표에서 보듯 두 운영체제 모두 새 권한이 실제 기능과 함께 요청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업데이트 직후 팝업이 뜨면 그 권한이 방금 추가된 어떤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는 것이 확인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마친 뒤에는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보면 무엇을 먼저 볼지 정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 업데이트 알림 문구 다시 읽기 — 새 기능이나 변경 사항 항목에 권한과 관련된 언급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권한 요청 팝업이 뜨면 문구 읽기 — 어떤 권한을 요구하는지, 그 이유가 방금 추가된 기능과 맞는지 살펴봅니다.
- 설정의 권한 관리 화면 열기 — 안드로이드는 권한 관리자, 아이폰은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화면에서 해당 앱의 권한 목록을 확인합니다.
- 새로 늘어난 항목 비교하기 — 업데이트 전에 기억하던 권한 목록과 지금 목록을 비교해 새로 추가된 항목이 있는지 봅니다.
- 선택적 접근권한부터 판단하기 — 서비스 핵심 기능과 무관해 보이는 권한은 거부하거나 '사용 중에만 허용'으로 바꿔보고 앱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 의심스러우면 소관 기관 확인 — 권한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방송통신위원회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안내·상담 절차를 참고합니다.
이 순서를 따르더라도 특정 앱의 권한 요구가 실제로 위법한지는 이 글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개별 사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안내서를 발표한 기관이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민원 절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Q. 앱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권한을 다시 확인해야 하나요?
스마트폰 앱 접근권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는 성능·기능 개선, 오류 수정 등을 위한 앱 갱신 시에도 접근권한 변경이 있다면 고지·동의 절차가 적용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접근권한 변경 없이 보안 강화만을 위한 개선은 이 안내서가 정한 갱신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Q. 업데이트 후 권한 팝업이 뜨지 않으면 권한이 안 바뀐 건가요?
권한 목록에 변화가 없거나 단순 보안 개선인 경우 별도 팝업이 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확실하게 확인하려면 안드로이드의 권한 관리자나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화면에서 해당 앱의 현재 권한 목록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정확할 수 있습니다.
Q. 운영체제만 업데이트해도 앱 권한이 바뀔 수 있나요?
네. 안드로이드 13에서 알림 발송을 위한 POST_NOTIFICATIONS 런타임 권한이 새로 도입된 사례처럼, 앱은 그대로여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새로운 권한 요청 체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Q. 새로 추가된 권한을 거부하면 앱이 아예 안 열리나요?
정보통신망법 제22조의2는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선택적 접근권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 자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앱이 이를 지키고 있는지는 소관 기관의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한 업데이트라면 권한 요구가 안전한 건가요?
애플의 심사 지침 5.1.1은 권한 요청 시 표시되는 목적 문자열이 사용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요구할 뿐이며, 그 권한이 이용자 개인에게 실제로 필요한지까지 대신 판단해 주지는 않습니다. 심사 통과와 별개로 이용자가 직접 목록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출처
정보 기준일: 2026-08-30 · 영업시간·요금·운행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